[도쿄 3박 4일] Day 3. 가와구치코, 시부야

세 번째 날은 도쿄 근교 투어를 하러 떠났습니다. 도쿄 시내에는 생각보다 할게 별로 없기도 했고, 하얗게 머리를 염색한 것과 같은 후지산의 만년설이 보고 싶어서 아침 일찍 서둘러 숙소를 나왔습니다. 여름에 방문한 후지산은 생각보다 예쁘진 않았습니다... 지구온난화 때문인지, 아니면 화산 폭발이 임박했는지 원인은 모르겠지만, 눈이 다 녹아서 그냥 밋밋한 산 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한적한 동네에서 자전거를 타며 시원한 바람을 쐬는 좋은 시간을 가진 것에 만족했습니다. 후지산은 겨울쯤에 가는 것이 베스트라고 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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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3] 여행 동선 & 맛집

 

숙소 출발 (다카다노바바) -> 호텔 조식 -> 신주쿠 -> 신주쿠 버스터미널 이동 -> 가와구치코행 버스 탑승

-> 가와구치코 도착 -> 전기자전거 대여 및 커피타임 (81 cafe) -> 자전거 라이딩 -> 커피 브레이크 (Cisco Coffee)

-> 사진 촬영 및 마을 구경 -> 신주쿠행 기차 탑승 -> 숙소에서 휴식

-> 시부야 -> 저녁 식사 (상등 카레) -> 시부야 스크램블 스퀘어 구경 -> 시부야 메가 돈키호테 구경 -> 숙소 복귀

 

 

호텔 조식: Takadanobaba Vessel Inn Ekimae

 

신주쿠에서 가와구치코까지 2시간 정도 걸리고, 날이 너무 더워지면 자전거를 타기 힘들 것 같아서 점심을 생략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숙소에서 제공하는 조식을 최대한 많이 먹기로 했습니다. DIY 카이센동, 모츠나베국수, 발뮤다 토스트기, 당고, 치킨, 소시지, 낫토, 샐러드, 디저트류까지 생각지도 못한 퀄리티에 메뉴도 다양해서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여자친구는 세 그릇이나 먹었습니다.) 숙성된 참치와 연어 타다끼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 감동적이었습니다.

조식은 1인 당 2,500엔이었습니다!

대존맛

 

 

 

신주쿠 버스터미널 가는 법!

 

신주쿠에서 가와구치코로 가는데 버스터미널을 찾는 것이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아래 도표를 참고하시면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JR선을 이용한다면 찾기가 수월하시겠지만, 게이오선, 오다큐선으로 신주쿠에 도착하신 분들은 남쪽 출구로 나와서 밖으로 쭉 걸으시면 됩니다. 걷다 보면 큰 에스컬레이터가 나옵니다. 

 

 

 

자전거 대여 & 커피 타임: 81Cafe 

 

가와구치코에 도착하고 난 뒤에는 자전거를 빌리러 갔습니다. 81 cafe라는 곳에서 자전거 대여 서비스와 함께 커피도 판매를 하고 있어서 화장실도 이용할 겸 이곳에서 전기 자전거 렌털을 했습니다. 렌탈료는 3시간에 1,600엔 정도로 한 시간에 약 5,000~6,000원 정도 했습니다. 커피를 주문했더니, 여자친구 얼굴을 이쁘게 그려줘서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ㅎㅎ 저는 말차라테를 시켰고, 여자친구는 아메리카노를 주문했습니다. 음료맛은 평범했습니다. 가와구치코에는 생각보다 언덕이 많아서 전기 전거를 빌리는 것을 강력 추천드립니다.

(왼쪽) 카페 직원분이 그려주신 여자친구 얼굴 /  (오른쪽)  대여한 전기자전거

81cafe（レンタルサイクル） · 3646-1 Funatsu, Fujikawaguchiko, Minamitsuru District, Yamanashi 401-0301 일본

 

 

 

커피 브레이크: Cisco Coffee

 

가와구치코를 자전거로 누비다보니 슬슬 당이 떨어졌습니다. 날도 점점 더워지고 달달한 것이 먹고 싶어서 근처의 카페를 향해 라이딩을 했습니다. 초코파이 같이 생긴 보스턴 크림파이, 라테와 아이스아메카노를 주문했습니다. 케이크도 적당하게 달았고, 날씨가 특히 너무 좋아서 선선한 바람을 맞으면서 카페에서 힐링했습니다. 20대~30대의 현지인들이 많이 오는 것을 보니 나름 핫플이었던 것 같습니다. 

보스톤 크림파이, 라떼, 아이스아메리카노

シスコ（カフェ）- CISCO Coffee · 927-1 Kodachi, Fujikawaguchiko, Minamitsuru District, Yamanashi 401-0302 일본

 

 

 

저녁식사: 상등 카레

 

가와구치코에서 다시 숙소로 이동한 뒤에는 휴식을 좀 취하고 시부야로 향했습니다. 점심을 스킵하다보니 배가 많이 고파져서 좀 예민해졌습니다 ㅠㅠ 시부야로 이동한 뒤에는 꼭 먹어보고 싶었던 일본의 상등카레로 갔습니다. 일요일은 다른 날과 다르게 오후 9시에 마감을 하셔서 대기가 있을까 봐 걱정을 했는데, 사람이 별로 없었습니다. 카레가 맛이 없을까 봐 걱정이 좀 되었지만, 한 입 먹고 바로 눈물을 흘렸습니다. 리뷰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그냥 그렀다고 했지만, 제 입맛에 너무 잘 맞는 카레였습니다. 적당히 칼칼하고, 카레의 양 또한 밥과 완벽하게 잘 맞았습니다. 같이 나온 돈가스는 자기가 주인공이 아닌 것을 잘 아는지, 적당히 조화를 이루었고 전 5분 만에 그릇을 싹싹 다 비웠습니다. 여자친구는 카레가락국수를 시켰는데, 저는 그냥 카레라이스가 더 맛있었습니다. 상등카레에 가게 된다면 치즈, 계란 추가 꼭 하세요.

(왼쪽) 카레 라이스 + 치즈, 계란 추가  /  (오른쪽) 카레우동 + 치즈추가

상등카레 시부야 · 일본 〒150-0002 Tokyo, Shibuya City, Shibuya, 3 Chome−18−7 東一号館ビル １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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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 째날은 도쿄 근교로 왕복으로 4시간 정도를 소모해서 많이 먹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사실 첫날과 둘째 날에 미친 듯이 먹어서 배가 많이 불러있기도 했습니다. 일본 다녀왔더니 3kg이 쪘습니다 ㅠㅠ 

도쿄 시부야에 가시게 된다면 상등카레는 꼭 한번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