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3박 4일] Day 2. 긴자, 하라주쿠, 오모테산도, 도쿄타워

두 번째 날에는 도쿄 시내를 위주로 구경을 했습니다. 다시 생각해 보면 두 번째 날이 가장 일정이 빡빡하고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ㅎㅎ.. 아직 여름이 오지도 않았는데, 6월의 도쿄도 상당히 더웠습니다. 습하진 않았지만, 햇빛이 뜨거워서 선크림을 꼭 챙기셔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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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2] 여행 동선 & 맛집

 

숙소 출발 (다카다노바바) -> 긴자 거리 구경 -> 모닝 커피 (Ginza Ranzu) -> 점심 식사 (고베 비프스테이크 하우스 긴자점)

-> 쇼핑 -> 오모테산도 -> 주전부리 (Lindt 초콜릿가게) -> 오모테산도 힐즈 및 가게 구경 -> 저녁식사 (사쿠라 테이)

-> 가스미가세키 -> 시바코엔 -> 도쿄타워 구경 -> 칵테일 (스카이 라운지 스텔라 가든) -> 아카바네바시

-> 숙소 복귀 (다카다노바바)

 

 

모닝 커피: Ginza Ranzu

 

긴자는 쇼핑 거리로 유명합니다. 명품 브랜드들이 한 건물씩 차지하고 있고, 괜찮은 커피숍이 쇼핑 거리 근처에는 너무 없었습니다. 커피숍을 찾아 헤매다 뜻밖에 찾은 긴자 란쥬는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습니다. 외관은 짜장면을 팔게 생긴 중국집 느낌이었는데, 안에 인테리어는 복고풍에, 종업원들이 전부 정장을 입고 있어서 과거로 회귀한 듯한 인상을 주었습니다. 특이했던 점은 실내 흡연이 가능한 커피숍이었습니다. 담배를 피는 분들이 몇몇 있어서 담배 냄새가 싫으신 분들에게는 큰 마이너스 요소일 듯합니다. 게다가 커피 가격이 매우 비쌌습니다. 평균적으로 800엔 정도 했습니다. 하지만 근처에 마땅한 커피숍이 없고 주변이 비싼 동네라서 어느정도 납득은 갔습니다. 커피 맛 자체는 훌륭했습니다. 

(화장실도 깨끗해서 모닝똥하기 좋았습니다)

(왼쪽) 90년대 풍의 앤티크한 커피숍  / (오른쪽) 라떼와 크림 커피(?)

Ginza Ranzu · 일본 〒104-0061 Tokyo, Chuo City, Ginza, 7 Chome−3−13 ニューギンザビル 1階

 

 

 

점심 식사:  고베규 스테이크

 

뭔 도쿄까지 와서 고베규 스테이크를 먹냐고 하실 수도 있는데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여자친구가 야끼니꾸를 고베규로 착각을 해버렸고, 이미 예약까지 해버렸기 때문에 어쩔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예약은 풀로 찬 것 같았고 일단 한국사람이 한 명도 없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고기는 항상 옳고 와규는 맛이 없을 수 없습니다. 고베규 스테이크 코스가 일본에서 먹은 음식 중에 가장 건강하고 밸런스 잡힌 식사였던 것 같습니다. 양이 매우 적었지만, 여러 가니쉬와 함께 다 먹고 나니까 생각보다 배가 불렀습니다.

(왼쪽) 에피타이저로 나온 예쁜 샐러드  /   (오른쪽)  철판에 직접 구워주신 고베규 스테이크

Kobe Beef Steak house Ishida Ginza · 일본 〒104-0061 Tokyo, Chuo City, Ginza, 7 Chome−3−8 HULIC&NEW GINZA 7 7F 旧銀座

 

 

 

주전부리: 초콜릿

 

점심을 먹고 긴자에서 쇼핑을 하고난 뒤, 오모테산도로 이동했습니다. 당충전이 필요했던 찰나, 입구에서 메이드복을 입은 종업원분이 초콜릿을 무료로 나눠주시길래 자연스럽게 받고 가게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공짜는 못 참으니까요 ㅎㅎ)

가게에 들어가니 다양한 맛의 봉봉 초콜릿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었습니다. 100g에 880엔 정도해서 다양한 맛으로 담았습니다. 거의 하나씩 다 먹어봤는데, 말차맛과 씨솔트 맛이 가장 괜찮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다양한 맛의 봉봉초콜릿

Lindt Chocolat Boutique & Cafe Omotesando Flagship · 4.2 ★ (340) · 초콜릿 카페

 

 

 

저녁:  몬자야끼 & 야끼소바

 

오모테산도의 가게 구경을 하면서 거리를 돌아다니다 디자인 페스타 갤러리라는 곳을 발견했습니다. 화려한 벽화로 장식된 예술 마을의 콘셉트이었는데, 코스프레를 한 분들이 바자회(?)를 하는 광경도 볼 수 있었습니다. 항마력이 부족한 분들은 피해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저희 커플은 이 갤러리 안에 있는 몬자야끼 집이 괜찮아 보여서 들어갔습니다. 구글 후기를 보아하니, 직접 만들어먹는 DIY 철판구이집이었습니다. 종업원들은 술과 재료만 날라주고, 고객들이 알아서 만들어 먹어야 하는 곳이다 보니 외국인들의 후기가 좋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여름에 뜨거운 철판 앞에서 직접 요리를 하다 보니 땀이 엄청났습니다. 그래도 시원한 생맥주를 마시니까 기분은 뭔가 좋았습니다.

여자친구는 몬자야끼를 맛있게 먹었지만, 제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일본 사람들은 몬자야끼를 "토 구이"라고 가끔 비유를 하는데, 제가 레몬사와와 같이 먹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그냥 토맛이었습니다 ㅠㅠ

몬자야키를 드실 거라면 레몬사와는 비추합니다.. 그래도 야끼소바는 맛있었습니다.

(왼쪽) 몬자야끼 만드는 중... 완성품은 비주얼 상 생략  /  (오른쪽) 맛있게 생긴 야끼소바

 

 

칵테일:  스카이라운지 스텔라 가든

 

오모테산도 구경을 마치고 슬슬 해가질 때가 되어서 도쿄타워로 이동했습니다. 도쿄타워와 노을을 보면서 술 한잔을 하기 위해서 지하철을 탔지만, 잘못 타서 엉뚱한 곳에 내렸습니다... 가스미가세키라는 역에 내렸는데, 우리나라로 치면 광화문/여의도와 비슷한 곳이었습니다. 금융사와 큰 건물들이 즐비했지만, 주변에 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걸어서 시바코엔까지 이동을 했고, 노을을 보지는 못했지만 밝게 빛나는 도쿄타워를 대신 볼 수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작고 다른 큰 건물들에 비해 키가 작아서 뭔가 웃기기도 했습니다 ㅋㅋ

이대로 들어가기엔 아쉬워서 근처에 호텔 라운지에서 칵테일을 마시기로 했습니다. 위스키, 칵테일과 함께 오늘의 디저트를 주문했더니, 라즈베리 셔벗과 헤이즐넛 무스(?)가 베리와 함께 나왔습니다. 가격은 좀 비쌌지만 (11만원 정도) 분위기와 도쿄타워가 바로 앞에 보여서 기분 좋은 경험을 했습니다. 여행 자금에 여유가 있으시다면 꼭 한번 들르세요!

Sky Lounge Stellar Garden · 4 Chome-8-1 Shibakoen, Minato City, Tokyo 105-0011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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