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3박 4일] Day 4. 다카다노바바, 닛포리

도쿄에서의 마지막 날이 밝았습니다. 오후 6시 20분 비행기라서 호텔에서 체크아웃을 한 뒤, 호텔 주변 구경을 하기로 했습니다. 3박 4일이 참 짧게 느껴졌습니다. 너무나도 아쉬웠지만, 아쉬움이 있어야 또 만나는 설렘이 있다는 것을 알기에 다음 여행을 기약하며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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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4] 여행 동선 & 맛집(?)

 

숙소 체크아웃 (다카다노바바) -> 점심 (키친 뉴 사나에)->  다카다노바바 구경 -> 커피 브레이크 (Liwei Coffee Stand)

-> 닛포리역 -> 야나카긴자 구경 -> 디저트 타임 (Hagiso) -> 닛포리역 -> 나리타 공항

 

 

점심 식사:  Kitchen New Sanae (일본 덮밥/가정식)

 

초밥, 카레, 라멘 등 일본을 대표하는 음식은 웬만큼 먹어본 것 같아서 마지막날 점심은 일본 느낌의 식당을 가보고 싶었습니다. 다행히 타카다노바바 근처에 일본 서양식 맛집이 있어서 짐을 호텔에 잠시 맡기고 다녀왔습니다. 노부부가 운영하시는 작은 식당이었는데,  타카다노바바에서 50년이나 운영을 한 식당이라고 합니다.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정장을 입은 아저씨들이 상당히 많이 계셨습니다. 뭔가 일본식 김밥천국 느낌이긴 했습니다만, 유명한 연예인과 찍은 사진들이 곳곳에 걸려있어서 신기했습니다. 메뉴판이 전부 일본어라 주문하기 어려웠지만, 아주머니께서 친절하게 음식 사진과 설명을 해주셔서 주문이 수월했습니다. 가격이 다른 곳에 비해 저렴한 편이었고, 맛은 평범했습니다.

(왼쪽) 가게 입구 / (오른쪽) 치킨 오므라이스,  점심 정식 (돼지고기 숙주볶음, 고로케)

Kitchen New Sanae · 4.3 ★ (215) · 일본식 서양 음식점

 

 

점심을 먹고 소화를 시키기 위해 이곳저곳 돌아다녔습니다. 날이 점점 더워지고 심심해지던 찰나, GIGO라는 인형 뽑기 가게를 보고 들어갔습니다. 일부 기계는 카드결제도 가능했는데, 한국에서는 보지 못한 캐릭터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500엔으로 인형 하나 뽑기에 성공했습니다 ㅎㅎ 

이 조그만거 뽑으려고 5천원이나 태웠다...

Gigo Takadanobaba · 4 Chome-7-5 Takadanobaba, Shinjuku City, Tokyo 169-0075 일본

 

 

커피 브레이크:  Liwei Coffee Stand (커피 & 푸딩)

 

타카다노바바에 생각보다 언덕이 많았습니다. 땡볕에 골목길을 걷는게 힘들고 지쳐서 근처에 괜찮은 커피숍을 찾아 들어갔습니다. 대만에서 온 주인장이 운영하는 대만식 카페라고 했는데, 평점이 좋고 특이한 메뉴가 있어서 도전을 해봤습니다. 블랙라테는 파파고로 번역을 해보니 대나무로 만든 먹을 사용해서 검은색을 낸 라테였습니다. 그리고 푸딩은 흔히 볼 수 있는 캐러멜 푸딩이었습니다. 위에 달고나 비슷한 설탕 굳힌 것으로 데코를 해서 보기가 좋았습니다. 블랙라테는 한 모금 마실 때마다 뭔가 씹혔습니다. 작은 알갱이 같은 것이었는데, 대나무 입자(?)로 생각하고 그냥 마셨습니다. 그리고 마시고 나니 입 주변이 까매져서 어렸을 때 먹던 파란색 페인트 막대사탕이 생각났습니다. 푸딩은 탱글탱글하고 크기도 좀 큰 편이라 훌륭했습니다. 다만 위에 데코로 올려진 설탕을 깼을 때 엄청 날카로워서 베일 수도 있으니 조심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집의 시그니처 메뉴인 블랙 라떼와 푸딩

LIWEI COFFEE STAND · 4 Chome-18-12 102 Takadanobaba, Shinjuku City, Tokyo 169-0075 일본

 

 

디저트 타임:  Hagiso (커피젤리 & 파르페)

 

 

닛포리역에서 나리타 공항으로 가기전 시간이 조금 남아서 역 근처를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마침 근처에 야나카긴자라는 유명한 관광지가 있어서 한번 들렀습니다. 오래된 일본 전통시장 느낌이 났고, 근처에는 또 공원묘지라 해서 비석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그래도 대낮에 다녀서 그런지 으스스한 느낌은 없었고, 매우 조용한 분위기였습니다. 마지막으로는 파르페가 먹고 싶어서 폭풍 구글 검색을 했고, 하기소라는 카페가 가장 가까워서 선택을 했습니다. 파르페와 커피젤리를 시켰습니다. 일본 애니메이션에 자주 등장하는 디저트를 제대로 먹어본 적이 없어서 조금 설렜습니다 ㅎㅎ. 커피젤리는 제가 허겁지겁 먹어버려서 아쉽게도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ㅠㅠ 파르페는 그냥 보이는 그대로의 맛이었습니다. 아이스크림은 아이스크림맛, 바나나는 바나나맛... 특별함은 없었지만, 원래 아는 맛이 제일 무섭다고 하지요. 시원하게 디저트를 먹고 늦을까 봐 허겁지겁 나리타 공항으로 출발하면서 일본에서의 여행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하기소 · 3 Chome-10-25 Yanaka, Taito City, Tokyo 110-0001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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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 도쿄 여행
E.O.T (End of Tra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