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로 보는 공매도, 숏스퀴즈, 숏커버링

공매도 폭탄 쌓인 코스닥…'집중타깃' 에코프로 19배 늘었다 - 머니투데이

 

최근 에코프로가 크게 상승했다. 각종 커뮤니티와 언론에서는 기업가치 및 호재로 인한 상승보다는 숏 스퀴즈 (Short Squeeze)를 주요한 원인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 몇 년 전 게임스탑(GME) 주식에서도 숏 스퀴즈 현상이 일어나서 주가가 대폭으로 상승했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공매도, 숏 커버링, 숏 스퀴즈에 대한 용어 정리를 해보려고 한다.

 

 

공매도  (Short Selling)

 

주식이 올라갈 것 같으면 매수를 하고 이를 보통 롱(Long) 혹은 "롱 포지션을 잡는다"라고 한다. 반대로 주식이 떨어질 것 같으면 매도를 하고 이를 숏(Short) 혹은 "숏 포지션을 잡는다, 숏을 친다"라고 한다. 영화 "빅 쇼트" 또한 주인공들이 미국 경제 폭락에 베팅을 아주 크게 했기 때문에 Big Short라고 이름이 붙은 것이다.  

 

주식을 매도할 때는 크게 두 가지 방법으로 팔 수가 있다. 가지고 있는 주식을 파는 경우가 보편적으로 누구나 하는 방법이고, 공매도를 치는 방법이 있다. 공매도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한국경제의 공매도 정의

 

 

쉽게 말하면 공매도는 먼저 팔고, 나중에 사는 것이다.

 

공매도는 매도 -> 매수

 

우리는 보통 매수 -> 매도의 프로세스에 익숙하다. 그런데 주가 떨어질 것 같을 때는 매수 -> 매도를 하면 당연히 손해를 보게된다. 그래서 나타난 것이 공매도에 대한 개념이다. 가지고 있지 않은 주식을 먼저 팔고 이후에 사는 것이다. 즉 매도 -> 매수의 순서를 거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주가가 떨어진 만큼의 수익과 함께 해당 주식을 살수 있다. 

 

공매도에도 크게 두가지가 있다. 남들한테 주식을 빌려서 팔면 차입 공매도 (Covered Short Selling), 안빌리는 경우에는

무차입 공배도(Naked Short Selling)이다. 참고로 우리나라는 차입 공매도만 가능하다.

 

숏 커버링 (Short Covering)

주식을 빌려서 팔았으면, 빌린 걸 갚아야 한다. 근데 만약에 주가가 예측한 대로 하락하지 않고 많이 상승을 했다면 손해를 보게 된다. 더 오르기 전에 주식을 사면 그 손해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주식을 매수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혹은 주식을 빌려준 사람에게 갚아야 하는 기간이 다가오거나, 주식을 빌려준 사람이 빨리 돌려달라고 상환 요청(리콜)을 하면 주식을 사야 할 수밖에 없다.  

 

 

숏 스퀴즈 (Short Squeeze)

주가가 확 올라버리면 공매도를한 기관이나 투자자들이 전부 숏 커버링을 해서 손실을 최소화하려고 한다. 단기간에 숏 커버링이 몰리게 된다면 주식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당연히 가격도 급격하게 오른다. 

 

 

에코프로로 보는 숏 스퀴즈 사례

 

에코프로 주가 차트

 

지난 4월~5월 사이 언론에서 2차 전지 관련주에 대해 투기 과열이라는 기사를 연일 냈다. 증권사 또한  주가가 너무 올랐다고 하면서 투자의견을 매도 혹은 목표 주가를 줄줄이 하향했다. 

 

과열 경고에도 2차 전지에만 매수세 몰린다 - 매일경제

 

2차전지주 과열…'매도' 의견 또 나왔다

"에코프로비엠, 단기적 과열 구간"…투자의견 하향 조정-대신 - 머니투데이

 

주가가 너무 올랐으므로 기관 투자자들은 2차 전지의 하락에 베팅을 했고 공매도를 신나게 쳤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이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서 매수를 하자 점점 손해금액이 커지게 되었고 어쩔 수 없이 숏 커버링을 하게 되면서 주가가 급격하게 올랐다. 또 급격하게 오르는 주가를 보면서 "설마 더 오르겠어?" 하고 공매도를 쳤지만, 주가는 계속해서 상승했고 다시 숏 커버링을 하게 되면서 숏 스퀴즈가 발생하면서 주가가 다시 또 급격하게 올랐다. 이렇게 에코프로는 불과 반년만에 1000%가 올랐다. 

 

 

에코프로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

게임스탑은 숏 스퀴즈로인한 폭등 이후 계속 하향세를 그려가고 있다. 하지만 에코프로는 이렇게 허무하게 끝날 것 같지는 않다. 게임스탑의 경우에는 공매도 세력에 분노하여 SNS를 통한 단결로 저항을 한 케이스지만, 에코프로는 사람들이 미래가치를 보고 지속적으로 매수를 하면서 물량을 내어주지 않았다는 점에서 다르다. 물론 10배나 올랐으니 수익실현을 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에 조정이 될 수밖에 없을 것 같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충분히 우상향 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