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분석 이력서 작성 팁

UBC MDS를 졸업할 때쯤에 이력서 쓰는 것이 너무 힘들어서 학부 교수님의 지인분께 첨삭 요청을 드렸던 적이 있다.

하버드에서 통계 학부와 석사를 졸업하고 MIT에서 MBA를 마치신뒤, Adobe에서 고객분석을 하시던 분이었다.

그분이 해주신 조언 덕분인지, 나는 많은 서류전형에 합격을 했고 인터뷰도 많이 할 수 있었다. 이번에 이력서를 업데이트하면서 3년 전에 그분이 보내주신 메일 내용을 슬쩍 꺼내봤다.

 

이메일 본문 내용 중

 

이력서 작성 팁 💡

 

 

 

가장 중요한 부분은 위쪽으로 빼고, 최대한 간결하게 작성하라는 내용은 너무 뻔해서 생략.

이분이 해주신 키 포인트를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1. Technical Skill Set 보다는 비즈니스적으로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를 기술

 

사실 나도 처음에 많이 저지른 실수이기도 하다. 보통 데이터분석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Python 혹은 R을 다룰 줄 안다. 이러한 내용을 굳이 이력서에 담을 필요는 없다. 회사에서 만약 특정 프로그래밍 언어를 요구한다면 코딩 테스트를 볼 것이고, 만약 이력서에 반드시 담고 싶거나 생소한 언어를 다룬다면 보유 역량이나 기술 항목을 따로 만들어서 적으면 된다. 

 

그리고 회사는 결국 돈,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존재하기 때문에 분석을 통해서 비즈니스적으로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가 중요하다. 회사가 아닌 연구나 논문을 쓸 때도 해당 연구가 어떻게 활용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코멘트를 넣는다. 그렇기 때문에 이력서에는 데이터분석을 통해서 특정 문제점을 파악했다던지, 인사이트를 통해서 타깃 마케팅을 했다던지, 모델링을 통해 비용을 최소화했다던지와 같은 내용이 담겨있어야 한다. 쓸 내용이 정 없다면, 사이드 프로젝트라도 해서 어떤 점을 발견했고, 비즈니스적으로는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봤다고 하면 된다.  

 

 

2. 이력서 한 줄 한 줄은 MECE 하게 핵심 메시지를 담아야 한다. 

 

이력서를 읽는 사람 입장에서 생각하면 길면 짜증 난다. 세상을 구하는 분석, 네이처에 실릴만한 대단한 업적이 이력서에 담겨있을 가능성은 거의 없으므로 읽는 사람의 입장을 생각해줘야 한다. 전략에서는 MECE 한 사고가 중요하다고 한다. Mutually Exclusive Collectively Exhaustive. 각 경험과 요소들은 중복되지 않으면서 모였을 때 전체를 이뤄야 한다.

예를 들어서 어떤 회사가 요구하는 역량이 다음과 같은 세 가지라고 해보자:

 

- 신기술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분 

- 영어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분

- 분석 프로젝트를 수행한 적이 있는 분

 

그러면 이력서는 다음과 같이 작성하면 된다:

 

- 신기술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분

 ==> OOO 과제에서 ChatGPT가 API 을 활용하여 챗봇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

 

- 영어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분

 ==> XXX 프로젝트에서 외국인 학생과 조별 과제를 진행. 지속적인 소통으로 갈등 해결 및 우수한 성적을 거둠

 

- 분석 프로젝트를 수행한 적이 있는 분

 ==> ㅁㅁㅁ 인턴 중 신규 가입자를 늘리기 위한 인사이트를 찾기 위해 가입경로 분석을 진행하였음. 해당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마케팅을 진행한 결과 약 000명이 가입을 했고 우수한 성적이라는 평가를 받음

 

 

3. Action Verb 의 사용

 

사실 이건 영어 이력서에 더 적절할 수 도 있지만 차용해서 나쁠 건 없다. Action Verb라고 하면 "실적을 개선했다", "비용을 절감했다", "유저 수를 증가시켰다", "KPI를 달성했다" 와 같이 능동적인 행위를 보여주는 동작동사를 이력서에 사용하면 간결하고 깔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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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많은 후배들이 이력서 작성에 대한 팁과 첨삭을 해달라는 부탁을 해서 이 포스팅을 작성한 이유도 있다. 위와 같은 방식으로 이력서를 작성한다면 적어도 이력서 때문에 떨어질 일은 없을 것이다. 

 

본인의 이력이 부족하다면, 혹은 아직 취직을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현재 상태에서 이력서 작성을 해보고 빈 곳을 채워나가는 식으로 경험을 해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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