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I]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 말고 API를 가지고 놀아보자

리그오브레전드는 고등학교 3학년부터 지금까지 약 10년간 저와 함께한 게임입니다. 대학 추가합격 전화도 집에서 롤을 하던 도중에 받았고, 첫 직장 취업 소식도 롤을 하던 도중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 취미라고는 게임밖에 없었기 때문에 좋은 소식과 싫은 소식도 모두 롤과 함께한 것 같습니다. 그만큼 롤은 제게 있어 애착이 깊은 게임입니다.

 

롤을 하는 사람이라면 모를 수가 없는 주소가 있습니다. 바로 전적검색과 게임 관련 정보를 제공해 주는 op.gg, lol.ps, fow.kr과 같은 웹사이트입니다. 이러한 웹사이트들은 롤의 개발사인 라이엇게임즈에서 제공하는 API를 기반으로 만든 서드파티 서비스입니다. API와 관련된 포스팅을 최근 들어 많이 하고 있던 와중에 문득 라이엇게임즈가 제공하는 API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게임의 API를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다뤄보기로 했습니다.

 

롤 개발사 라이엇게임즈

 

롤 API 발급방법

API Key 발급 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라이엇게임즈의 개발자 페이지에 가서 로그인만 하면 됩니다. (설마 롤 계정이 아예 없는 분은 없겠죠...?) 로그인을 하고 나면 아래와 같은 화면을 보실 수 있습니다:

 

롤 개발자 페이지

아래 reCAPTCHA를 누르고 API Key를 발급받으시면 됩니다. API Key의 유효기간은 발급 시점으로 부터 대략 24시간으로 보입니다. 유효기간이 싫으시다면 Personal API Key 혹은 Production API Key를 발급받으시면 됩니다. 하지만 승인 프로세스가 있기 때문에 테스트용으로는 그냥 Development API Key를 사용하셔도 무방합니다.

 

챔피언 정보 가져오기

챔피언 정보를 가져오는 것은 별도의 API Key가 필요한 것 같지 않습니다. 롤에서는 챔피언, 아이템, 룬, 소환사 주문 등의 정보를 덤프 데이터로 제공을 하며 Data Dragon이라고 부릅니다. 

 

예를 들면, 별도의 API Key 입력 없이 아래의 코드를 실행하면 챔피언 정보 열람이 가능합니다:

import pandas as pd
import requests

# 챔피언 정보 가져오기
champions = requests.get('http://ddragon.leagueoflegends.com/cdn/13.1.1/data/ko_KR/champion.json')

# 챔피언 정보 테이블로 보기
champ_df = pd.DataFrame(champions.json()['data']).T
champ_df.index = champ_df['name']
champ_df = champ_df.drop(columns=['name'])

결과를 조회하면 챔피언의 이름이 index에 들어가고 고유번호, 타이틀, 스토리, 역할군, 스탯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챔피언 로테이션 정보 가져오기

롤의 경우에는 신규 가입한 유저 및 일반 게임에 한해서 무료로 제공하는 챔피언 리스트가 있습니다. 해당 리스트를 챔피언 로테이션이라고 하며 주기적으로 바뀝니다. API Key를 사용한다면 챔피언 로테이션 정보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import requests

API_KEY = '발급받은 API Key'

headers = {"Accept-Language": "ko,en-US;q=0.9,en;q=0.8,ko-KR;q=0.7,und;q=0.6,th;q=0.5",
    "Accept-Charset": "application/x-www-form-urlencoded; charset=UTF-8",
    "Origin": "https://developer.riotgames.com",
    "X-Riot-Token": API_KEY
}

response = requests.get('https://kr.api.riotgames.com/lol/platform/v3/champion-rotations', headers=headers )

무료 로테이션 챔피언의 id와 신규 플레이어를 위한 챔피언 id 그리고 신규 플레이어의 조건인 최대 레벨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 정리한 챔피언의 key 값으로 로테이션 챔피언 목록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아래 fow.kr에서 제공하는 목록과 일치하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챔피언 데이터와 결합한 결과

fow.kr 에서 제공하는 금주의 로테이션 정보

 

소환사 검색 (feat. 페이커 선수의 최근게임 KDA)

롤의 경우에는 플레이어를 소환사 (Summoner)이라고 합니다. 유저들이 챔피언을 사용하는 것을 소환한다라고 표현을 하기 때문에 유저 이름은 소환사 이름입니다. 전적 검색을 할 때도 소환사를 기준으로 검색을 합니다. API를 사용해서 소환사를 검색하는 방법은 세 가지 단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 소환사 이름으로 암호화된 puid를 가져오기

2. 해당 puid로 각 게임 판의 id 가져오기

3. 게임 판의 id로 정보 확인

 

단계별로 진행해 보겠습니다.

import requests

API_KEY = '발급받은 API Key'

headers = {"Accept-Language": "ko,en-US;q=0.9,en;q=0.8,ko-KR;q=0.7,und;q=0.6,th;q=0.5",
    "Accept-Charset": "application/x-www-form-urlencoded; charset=UTF-8",
    "Origin": "https://developer.riotgames.com",
    "X-Riot-Token": API_KEY
}

# 검색대상 소환사 이름
summoner = 'hide on bush' # SKT T1 페이커 선수의 소환사명

# 소환사 이름으로 puuid 가져오기
response = requests.get(f'https://kr.api.riotgames.com/lol/summoner/v4/summoners/by-name/{summoner}', headers=headers)
puuid = response.json()['puuid']

# 해당 puuid로 최근 20게임의 게임 판id 가져오기
match_ids = requests.get(f'https://asia.api.riotgames.com/lol/match/v5/matches/by-puuid/{puuid}/ids?start=0&count=20', headers=headers).json() 

# 진행한 게임 정보 가져오기
def get_match_data(match_id):
    data = requests.get(f'https://asia.api.riotgames.com/lol/match/v5/matches/{match_id}', headers=headers).json()
    return data
    
game_data = [get_match_data(x) for x in match_ids]

페이커 선수의 최근 게임 20판 전적을 가져왔습니다. 해당 데이터는 모두 game_data라는 변수에 저장되어 있습니다.

각 게임의 json 구조는 다음과 같습니다:

롤 전적검색 JSON 정보

 

찾고자 하는 KDA의 정보는 'participants' 항목에 있었습니다. 팀은 index 순서대로 위의 5명이 한 팀, 아래 5명이 한 팀으로 되어 있습니다. 역시 세계 최고의 플레이어는 죽은 횟수가 다른 플레이어들에 비해서 현저하게 적네요 ㄷㄷ

 

롤 API로 가져온 페이커 선수의 최근 전적 KDA

 

위와 같이 게임종료 후 결과 화면에 있는 모든 데이터는 game_data [0]['info']가 포함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같은 KDA 정보인데 디자인에 따라 느낌이 아주 다른 것 같습니다.

FAKER 선수의 가장 최근 게임전적

 

롤 API를 만지다 보니 점점 롤을 하러 가고 싶어 지네요 ㅎㅎ... 대충 여기서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의 Documentation을 참고해서 필요한 정보를 더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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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오늘은 리그오브레전드 API를 사용해 봤습니다. 맨날 하던 게임의 데이터와 json 구조를 확인해 보니 나름 흥미로웠습니다 ㅎㅎ

API를 만지면서 종종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아무리 좋은 데이터라도 표현을 잘해야 전달도 잘 된다"는 것입니다. 데이터를 잘 가공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UX/UI를 활용하여 가독성 있게 정보를 정리해서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것도 못지않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UX/UI 팀 및 프런트엔드 분들의 대단함을 체감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